'운동은 밥이다'라는 말이 있다. 매일 밥을 먹듯 스포츠도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미다. 생활스포츠는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근본 취지이다.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센터장 이재훈)가 첨단 기술과 스포츠를 융합해 유소년과 장애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학교 체감형 생활스포츠를 지원하는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의료, 섬유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를 전통스포츠를 포함한 일반스포츠와 결합, 스포츠문화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이하 스포츠융복합센터)는 최근 유소년과 장애아동의 체감형 체감형 스포츠 확산을 위한 전략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를 위한 추진과제와 향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도출하고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회적 약자의 생활스포츠 참여 현황과 현안을 분석하고, 국내외 정책 및 사례를 분석해 사회적 약자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과제, 정책 등을 발굴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생활스포츠에 대한 인식은 국내 지자체와 체육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경남 창원시의회는 지난해 초 사회적 약자에게 체육시설 사용료 일부를 감면해 주는 내용의 창원시 체육시설 관련 운영 조례 일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체육시설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여가 선용을 통한 건강 증진을 도모하자는 것이 이 조례안의 취지다.
서산시민체육관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7년 우수공공체육시설에 선정됐다. 경영과 시설관리를 잘한 것도 있지만, 장애인 전용 승강기 운행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을 설치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포츠융복합센터가 이번에 추구하는 유소년과 장애아동의 체감형 스포츠 활성화는 스포츠와 첨단기술의 만남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ICT와 첨단 신소재, 섬유패션 등이 스포츠와 결합하면 고무줄놀이, 재기차기 등 전통놀이문화가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생활스포츠(뉴스포츠)로 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훈 센터장은 “유소년 체감형 스포츠 확대와 뉴스포츠 확산과 적용, 전통놀이를 유소년 스포츠로 전환해 생활스포츠를 확산하는 것이 다양한 스포츠산업을 발전시키는 방법”이라면서 “국내 유소년 학교체육 시설과 유휴시설을 활용한 공공체육시설 부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융복합센터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생활스포츠 발굴을 위해서 대구경북지역에 산업간 융합, 기술간 융합 과제를 발굴하고 시범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구축할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들도 생활스포츠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적 장치에 대한 정책제안도 벌인다. 또 생활스포츠 관련 제품과 확산을 위한 스포츠산업 진흥 조례 제정도 제안하기로 했다.
이 센터장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생활체육 교실, 생활스포츠시설 구축, 스포츠 꿈나무 발굴을 위한 전문 생활스포츠지도자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약자의 생활스포츠 참여활성화를 위한 전략 연구용역은 다음달 말쯤 도출될 예정이다. 용역에는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추진할 다양한 전략과제와 실행계획을 담는다.
한편, 체육관련 시설과 정부예산이 일부 지역에 심하게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공공, 등록, 신고체육시설 6만9285개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에 전체의 44.7%(3만980개)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예산도 지난해 9월 기준 전체 3634억원 가운데 대구는 1.18%인 43억원에 불과했다.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평창올림픽 지원을 위해 별도로 편성된 예산 1400억원을 제외해도 1.92%수준이다. 전국 공공체육시설 이용현황도 대구는 31.4%로 전국 최하위이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