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점유율을 4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라, 주목된다.
김 사장은 'MWC) 2018'에서 “글로벌 5G 시장점유율 20%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글로벌 업체와 경쟁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의미다.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은 인도 시장 성과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롱텀에벌루션(LTE) 전국망을 설치, 1억~2억명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라이즌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김 사장은 통신 인프라는 '신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협력하고 인정을 받아야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도와 미국에서 기술력 인정을 시작으로 5G 시대에는 보다 많은 장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사장 생각이다.
버라이즌에 5G를 위한 28㎓ 고정형무선통신(FWA) 장비를 공급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8㎓ 주파수대 상용 장비로 공급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세계 최초 5G 상용 장비 공급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 시장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국내 매출 비중은 약 20%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가장 빠른 통신 서비스가 이뤄지는 곳으로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한국 시장은 규모가 적당하고 유럽과 달리 독립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등 세계 시장에서도 앞선 서비스를 내놓기에 최적의 장소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1등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세계 1등을 할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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