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럭셔리 SUV형 전기차 첫 공개...가격은 1억1000만원부터

재규어 랜드로버의 SUV형 첫 배터리전기차(BEV) 'I-페이스(I-PACE)'.
재규어 랜드로버의 SUV형 첫 배터리전기차(BEV) 'I-페이스(I-PACE)'.

재규어 랜드로버가 1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 자사 첫 배터리 전기차(BEV) 'I-페이스(I-PACE)'를 첫 공개했다.

I-페이스는 스포츠카의 고성능과 국제표준시험방법 WLTP 기준 480km의 주행거리, 차세대 인공지능(AI)기술, 5인승 SUV의 실용성을 제공하는 양산형 모델이다.

이 차는 이달 6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일반에게 실물이 공개되며, 서울에서는 오는 4월 공개 예정이다.

이안 호반(Ian Hoban) 재규어 자동차 라인 디렉터는 “새로운 전기 배터리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처음부터 EV성능, 공기역학, 내부 공간이 전기차에 최적화될 수 있는 아키텍처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어 “I-PACE 고객들에게 이제 주유소는 과거 유물이 될 것이다”며 “하룻밤 동안 충전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탱크가 가득 차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32개의 파우치 셀형의 최첨단 90㎾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I-페이스는 최대 480km(국제표준시험방법 WLTP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다. 또 50㎾ DC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단 90분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SUV형 첫 배터리전기차(BEV) 'I-페이스(I-PACE)'.
재규어 랜드로버의 SUV형 첫 배터리전기차(BEV) 'I-페이스(I-PACE)'.

재규어 I-페이스의 스마트 주행거리 최적화 기술 제품군에는 배터리 사전 조절 시스템이 장착돼 충전 플러그에 꽂으면 자동으로 배터리의 온도를 조절해 주행 범위를 극대화해준다.

재규어가 설계한 두 개의 전기모터가 각 엑셀에 탑재돼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Kg.m, 4륜구동을 통한 전지형 주행 역량을 자랑한다. 모터 공간을 줄이기 위해 구동축이 모터를 통과하는 형태로 설계됐다.

재규어 배터리전기차(BEV) 'I-페이스(I-PACE)'.
재규어 배터리전기차(BEV) 'I-페이스(I-PACE)'.

스포츠카의 퍼포먼스를 발휘해 제로백(0-100km/h) 4.8초를 기록한다. 또한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성능과 편안한 주행감이 조화를 이루며 한층 더 역동적인 운전을 경험할 수 있다.

특수 제작된 EV 알루미늄 구조로 재규어 최고의 강성을 갖춘 차체가 완성됐고, 배터리는 두 엑셀 사이 중앙에 위치한다. 서스펜션은 전륜의 경우 첨단 더블 위시본, 후륜은 인티그럴 링크이며 에어 서스펜션(옵션)과 설정 가능한 어댑티브 다이나믹스가 장착된다. 차 중앙에 위치한 배터리 덕분에 50:50의 완벽한 무게 배분이 가능하며, 무게중심은 F-페이스(F-PACE)보다 약 130mm 더 낮아졌다.

재규어 배터리전기차(BEV) 'I-페이스(I-PACE)' 실내 모습.
재규어 배터리전기차(BEV) 'I-페이스(I-PACE)' 실내 모습.

디자인에서도 전기차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스마트한 전기 파워트레인을 최대로 활용하고, 패키징 이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도록 설계 됐다

I-페이스는 재규어 'C-X75' 슈퍼카의 매끈한 쿠페형 실루엣과 함께 짧고 낮은 본넷, 공기역학적인 루프 디자인과 곡선형태의 후방 스크린을 갖췄다. 실내 공간을 다른 모델보다 전면부에 설계하는 캡 포워드(cab-forward) 디자인을 적용해 각진 뒷모습과 대조되며, 항력 계수를 0.29Cd로 낮춰준다. 또한 냉각과 에어로다이나믹스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위해 냉각이 필요할 경우 그릴에 있는 액티브 베인(Vane)이 열리고, 일체형 보닛을 통과하도록 공기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없을 시에는 닫혀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유지한다.

차체 내부는 운전자를 위한 최적의 공간으로 설계 됐다. 중형 스포츠유틀리티카(SUV)인 I-페이스 실내공간은 캡 포워드 디자인과 EV 파워트레인 덕분에 대형 SUV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공간을 선보인다. 뒷좌석의 레그룸은 890mm이고, 변속기가 사라진 센터터널에 10.5리터의 유용한 적재 공간이 마련됐다. 뒷좌석 아래에는 태블릿과 노트북을 수납할 별도 공간도 마련됐다.

트렁크 용량은 656리터이며, 뒷좌석을 접을 시 최대 1,453리터까지 적재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특히 재규어 처음으로 I-페이스에 터치 프로 듀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도입된다. 혁신적인 복합 터치스크린, 정전식 센서와 신체적 접촉 컨트롤을 활용하는 터치 프로 듀오 시스템은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공 지능 알고리즘에 기반한 '스마트 설정' 기술을 사용, 운전자의 선호도를 파악해 주행 및 내부를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I-페이스 사전계약은 재규어 온라인 구매 서비스인 'Find My Jaguar(find.jaguarkorea.co.kr)'에서 가능하며, 국내 판매 예정 가격대는 I-페이스 'AWD SE' 1억 1000만원대, I-페이스 'AWD HSE' 와 I-페이스 '퍼스트 에디션'은 1억 20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배터리 보증 기간은 8년 또는 누적 주행거리 16만km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