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2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2일 현대차·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2월 한 달간 4만69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그러나 SUV 부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준중형 SUV 투싼은 8438대로 31%, 중형 SUV 싼타페는 8% 판매를 늘렸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4만6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14.2% 증가하면서 판매 침체를 벗어났다.
기아차 역시 SUV가 판매를 주도했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5867대)는 12.3%, 중형 SUV 쏘렌토(7236대)는 5.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소형 세단 리오도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존 앤저빈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세일즈 디렉터는 “전체 매출 가운데 39%를 SUV에서 끌어내고 있다”면서 “올해 SUV 시장에서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