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넘어 음향' 프리미엄 사운드바 확산...삼성 글로벌 24%점유율 1위

TV 제조사 경쟁이 화질을 넘어 소리로 확산된다. '프리미엄 사운드바'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여러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사운드바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프리미엄 TV의 경쟁력을 배가시킬 필수재로 사운드바를 겨냥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화질 넘어 음향' 프리미엄 사운드바 확산...삼성 글로벌 24%점유율 1위

4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사운드바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2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보스 20%, 소노스 11%, 소니 10%, LG전자 10% 순이었다. 삼성전자가 2009년 이후 9년 연속 세계 사운드바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가운데 전통 음향기기 제조업체와 TV 제조사가 사운드바 시장에서 경쟁하는 구도다.

사운드바는 긴 막대 형태 음향기기다. TV와 연결해 음향을 보강해 준다. TV 내장 스피커보다 뛰어난 음질을 제공하면서 여러 개 스피커를 갖춰야 하는 홈시어터보다 공간 효율은 개선했다. .

TV 제조업체는 통상 TV 신제품과 연계해 사운드바 신제품을 출시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주요 TV 제조업체가 사운드바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CES 2018에서 공개한 벽걸이형 TV 전용 스피커 사운드바 'NW700'을 4월말에 국내와 미국에서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두께를 기존 제품 대비 41% 수준 53.5㎜로 줄였다. 미국에 위치한 삼성전자 오디오랩에서 개발한 독자 기술 '디스토션 캔슬링' 알고리즘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CES 2018에서 공개한 사운드바 SK10Y, SK9Y, SK8Y를 올해 상반기에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입체음향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 기능을 적용했다. SK10Y는 LG전자가 오디오 음향기기 전문회사 메리디안과 협업해 만들었다.

'화질 넘어 음향' 프리미엄 사운드바 확산...삼성 글로벌 24%점유율 1위

국내 중소 TV 제조사인 스마트홈일렉트로닉스도 사운드바 제품 'SH60W'와 'SH80W' 제품 2종을 이달 선보인다.

TV 화질 경쟁과 함께 음향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선명한 대형 화면과 함께 입체적 사운드도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두께가 얇아지는 프리미엄 TV와 함께 보조재로 사운드바가 떠오른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사운드바가 TV 보조재라는 인식을 넘어 최고의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중요 기기로 부상하고 있다”며 “사운드바는 음향 성능은 물론이고 TV와의 디자인 연계성, 편리성 등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향후 사운드바 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는 세계 사운드바 시장이 2015년 31억7200만 달러에서 올해 43억9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