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신형 K3에 처음 적용한 신규 파워트레인(동력계통) '스마트스트림'을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등 내수, 수출용 모델에 확대 적용한다. 스마트스트림은 연비를 높이고, 배출가스를 저감하는 등 연료 효율성을 강화한 친환경 내연기관이다. 이를 통해 내수 및 해외시장에서 환경규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4일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출시하는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기존 1.6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대신 스마트스트림 G1.6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를 장착한다. 이는 신형 K3에 적용한 신규 파워트레인과 동일한 조합이다.
스마트스트림 G1.6엔진은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듀얼 포트 연료분사 시스템(DPFI)이 적용됐다. 기존 연료분사 시 각 기통마다 연료분사 밸브를 설치해 흡기구에서 따로 분사하는 'MPI(Multi Point Injection)' 방식을 개량한 듀얼 인젝터를 통해 연료 분사 시기와 분사 비율을 최적했다. 또 기존 GDI(직분사) 엔진에서 문제가 된 내구성 문제도 해결했다.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은 엔진 내 통합유량제어밸브에서 엔진 라디에이터, 변속기 오일워머, 히터로 냉각수를 분배해 다양한 냉각수 온도를 제어한다. 또 마찰 저감 엔진 무빙시스템(FOMS)는 마찰 저감 밸브 트레인, 경량화 피스톤 등을 적용해 연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 다만 엔진 최고출력(123마력)과 최대토크(15.7kgf.m)는 기존 1.6 GDI 엔진보다 8마력, 0.7㎏f.m 부족하다.
변속기도 기존 토크컨버터 방식이 아닌 무단변속기(CVT)를 장착한다. '스마트스트림 IVT'로 명명된 신형 변속기는 운전자의 의도와 주행 상태에 따른 다양한 변속 모드를 구현한다. 이에 따라 자동변속기와 듀얼클러치변속기(DCT)와 유사한 변속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주행 조건에 따라 유압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변속비 폭을 확대시키는 '변속기 스팬 증대 풀리 시스템'이 적용돼 연비향상과 저단 동력성능 향상을 구현했다.
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는 변속을 수행하는 부품인 벨트에 고효율 금속 체인 벨트를 적용했다. 금속 재질 적용으로 벨트의 마모 내구성이 강화되고, 전달 효율이 우수한 체인 형태 적용으로 연비가 개선됐다.
또 변속기 유압 조절을 위한 유량 공급장치에는 베인 타입 펌프를 적용했다. 베인 타입 펌프는 기존 기어 타입 대비 구동 토크를 감소시켜 소음은 줄이면서도 효율성과 내구성은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은 고출력·토크를 통한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것보다는 적은 연료료 최대의 성능을 끌어내는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뒀다”면서 “연비와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엔진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022년까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엔진 10종, 디젤엔진 6종, 변속기 6종을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엔진 열효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 판매 중인 대부분 자동차 열효율은 가솔린 35%, 디젤 40% 안팎이다. 최근 토요타가 열효율 40%의 2.5리터 가솔린 엔진을 내놨을 때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