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자본 제휴 관계인 프랑스 르노와 다음 달부터 신차 공동개발에 나서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제휴관계를 한층 강화한다.
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은 전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닛산, 르노 이외에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도 신차 공동 개발에 참가한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연비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영 위기에 빠진 2016년 5월 닛산에 인수됐다. 곤 회장은 르노 최고경영자(CEO) 및 미쓰비시자동차 회장도 맡고 있다.
이들 회사의 공동개발은 지금까지는 엔진 등 일부 분야를 대상으로만 이뤄졌다. 곤 회장은 “그동안 완성차 기준으로서 공동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기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완성차 개발 단계부터 공동 작업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차량 성능이 거의 같더라도 이들 3사는 디자인 등에서 차별화 전략을 종전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닛산자동차는 1990년대 후반 경영 위기에 빠지면서 사실상 르노 산하에 편입됐다. 현재 르노는 닛산에 43.3%, 닛산은 르노에 15%의 출자를 하고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