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자국 우주항공산업에서 처음으로 창정(長征) 11호 로켓의 해상 발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우주항공과학기술그룹은 지난달 19일 중서부 간쑤성 고비사막의 주취안(酒泉) 위성발사기지에서 창정 11호를 발사해 소형 위성 6개를 궤도에 안착시킨데 이어 연내 이 로켓을 해상 선박 위에서 쏘아올릴 계획이다.
창정 11호는 이로써 올해 육상 4차례, 해상 1차례 등 총 5차례에 걸쳐 발사될 예정이다.
양이창 창정 11호 로켓 총지휘자는 “올해 창정 11호의 '4+1' 발사계획을 수립했다”며 “4차례의 육상 발사는 민영위성회사를 위한 상업 목적으로 다양한 소위성 발사 수요를 충족시키며, 해상 발사는 새로운 영역으로 로켓의 임무 적응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근년 들어 적도와 가까운 저궤도 경각(傾角·지구자기 자력선 방향이 수평면과 이루는 각) 위성의 발사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적도 인근에서 위성을 발사하면 위성 궤도를 바꾸는데 따른 연료를 절약하고 지구자전을 활용해 더 무거운 위성을 탑재·운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중국에서 적도와 가장 가까운 남부 하이난성 원창(文昌) 위성발사기지는 북위 19도에 불과하다”면서 “해상 발사를 통해 최대한 적도 부근에서 풍부한 상업발사 서비스를 달성하고 위성 발사·운영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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