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국산 자동차 업계가 내수·해외시장에서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설 연휴 근무일수 감소로 생산과 판매물량이 모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한국지엠은 쌍용자동차에 내수 3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제공=현대차)](https://img.etnews.com/photonews/1803/1047971_20180304115449_855_0001.jpg)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 등 국산차 5개사는 지난 2월 국내외에서 56만7919대를 판매해 지난해 2월보다 9.8% 가량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11.9% 감소한 10만5432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2월 보다 9.4% 줄어든 46만2487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5만200대, 해외 25만9948대 등 총 31만148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월 대비 8.1% 가량 줄어든 규모다. 내수 시장에서는 코나(3366대) 가세로 레저용차량(RV) 판매량이 6% 가량 증가했지만, 전체 차량 대부분이 판매 부진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판매 1위 그랜저는 8984대로 17.7% 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해외시장에서 지난 2017년 2월보다 8.6% 감소했다. 미국, 중국 시장 판매 부진과 중국 춘절 명절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자동차 소형 하이브리드 SUV '2018 니로' (제공=기아자동차)](https://img.etnews.com/photonews/1803/1047971_20180304115449_855_0002.jpg)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3만7005대, 해외 15만8957대 등 총 19만596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1% 가량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니로(1658대), 쏘렌토(5853대) 등 RV 판매 호조에도 세단 라인업 부진으로 5.5% 감소했다. 다만 K5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 효과로 지난해 2월보다 40.9% 증가한 3840대를 판매했다. 해외판매는 중국, 멕시코, 러시아 등에 신규로 투입되는 현지 전략형 신모델 본격 투입에 앞서 구형 모델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주요 볼륨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다.
![한국지엠 공장 전경](https://img.etnews.com/photonews/1803/1047971_20180304115449_855_0003.jpg)
한국지엠은 내수 5804대, 수출 3만921대 등 총 3만672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는 군산공장 폐쇄로 국내 사업 축소가 확실해지면서 48.3% 가량 줄었다.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2개 차종인 크루즈와 올란도는 2월 내수 시장에서 각각 234대, 365대 판매됐다. 두 차종은 추가 생산 없이 재고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판매된다. 한국지엠은 3월 한달간 '쉐비 프로미스' 프로모션을 통해 주력 판매의 보증 기간을 연장하고 중고차 잔가보장 할부를 시행한다.
![르노삼성 중형 가솔린 SUV 'QM6 GDe'.](https://img.etnews.com/photonews/1803/1047971_20180304115449_855_0004.jpg)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1만599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SM6(-63.9%), QM6(-25.1%) 등 신차 판매 부진으로 33.2% 가량 감소한 5353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 최하위로 떨어진 것이다. 노후모델을 싼값에 판매 중인 'SM5'(84.6%)를 제외하면 성장세를 보이는 차종이 없다. 수출물량은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158.5% 증가했지만, 닛산 로그 물량이 33.1% 가량 빠지면서 15.4% 가량 줄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제공=쌍용차)](https://img.etnews.com/photonews/1803/1047971_20180304115449_855_0005.jpg)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7070대, 수출 2020대 등 총 9090대를 판매했다. 렉스턴 스포츠 신차효과에도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물량 축소로 인해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선 16.0% 작년 2월보다 16% 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2.8% 가량 감소했지만, 렉스턴스포츠(45.9%), G4렉스턴(274.4%) 흥행으로 3위에 안착했다. 다만 티볼리 판매량은 2756대로 42.6% 가량 감소했다. 수출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5% 감소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