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7일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끈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함께 배석해 남북관계와 방북 상황 등을 공유한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5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당 대표는 7일 청와대에서 회동하기로 했다”며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관련 폭넓고 심도 있는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춘재에서 오찬으로 진행되는 회동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공동대표 체제인 바른미래당은 참석할 대표자를 이날 중 결정할 전망이다.
청와대 회동은 5당 대표가 처음으로 모두 배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제 1야당 대표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를 찾는 것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홍 대표는 지난해 7월과 9월 회담에는 불참했다.
회담은 외교 안보 문제에 국한해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회담참여 조건으로 안보문제에 국한한 논의를 내걸었다.
청와대도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로 이뤄진 정상외교 성과와 남북관계·북미관계 전반을 여야대표에게 설명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5~6일 북한을 다녀올 정의용 안보실장을 배석시켜 방북특사활동을 비공개 보고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 남북·북미 관계가 중요한 국면이기 때문에 그러한 내용을 공유하고 문 대통령이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5당 대표가 처음으로 다 모이는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헌 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식 논의 대상은 아니지만 정치권 주요 현안인 만큼 의견 교류가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계획상에는 의제로 있진 않다”면서도 “현장서 각당 대표들이 말을 하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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