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조달 행위(ICO)에 대한 대대적 조사에 나섰다. 유명 IT 매체인 테크크런치 창업자에게도 소환장을 발부했다.
알링턴은 1일(현지시간) 미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와 이야기를 나눴던 모든 암호화폐 펀드 관계자가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알링턴이 이번에 소환장을 받은 것도 이런 조사 작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알링턴은 CNBC와 인터뷰에서 “명확한 규정이 없는 데다 최근 SEC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미국 내에서 가장 뛰어난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외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건 부끄러운 일이다. 미국이 스스로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자신은 최근 들어 중국과 인근 국가들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도 SEC가 수개월 전부터 암호화폐 시장 정보 수집을 위한 소환장을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리스코헨의 파트너 제이슨 고틀립은 뉴욕, 보스톤, 샌프란시스코 등에 위치한 SEC 사무소에서 소환장을 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사는 올해가 지나도록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인데스크 등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약 80개 업체가 소환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