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구노조, '연구현장 정규직 전환 확대 주장'...출연연은 과도한 요구라고 반발

공공연구노조가 연구 현장의 정규직 전환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측은 기관별 상황을 무시한 정규직화 관철 요구는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7대 임원의 취임 기자 회견 현장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7대 임원의 취임 기자 회견 현장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임원단은 5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자실에서 연 7대 회장단 취임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 전환을 더 늘려 출연연의 연구자율성을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

연구노조는 출연연 비정규직 전환 마무리 시점이 지난해 12월에서 이달로 미뤄지면서 전환 비율도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일부 기관은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 회의 개최가 저조했고, 정규직 전환률이 낮거나 연수연구원은 원천 배제하는 사례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노조는 연수연구원을 제외한 전환 지침 수정 및 특성화대 수탁과제 인력의 정규직 전환과 인건비 제도 개선, 미전환 비정규직 노동자 2단계 추가 전환 등을 제안했다.

이성우 연구노조 위원장은 “정부와 만나 비정규직 전환을 비롯한 문제를 풀려고 한다”면서 “1만 조합원과 함께 끈기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출연연에서는 기관 성격과 예산 규모가 제각각이라 하나의 잣대를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연구 노조의 주장은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출연연은 각각 고유의 기능과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다 예산도 각기 다른데 이 같은 환경을 무시하고 무조건 정규직화를 관철하라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라면서 “예산 및 제도 뒷받침 없이는 출연연의 정규직 전환 과제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