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일자리와 신산업 창출, 국제기술협력을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강화한다. KIAT는 3대 중점 과제를 기반으로 인력, 자금, 수출 등을 종합 지원해 '신시장 및 신산업 창출→매출 증대→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
김학도 KIAT 원장은 5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대 중점 과제는 일자리 경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혁신성장을 지향하는 정부 국정기조와 상통한다”며 “산업 파급력과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신산업과 신시장 중심으로 지원해 중소·중견기업 일자리 창출 여력을 키우고, 혁신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KIAT는 기업의 기술사업화 애로 해결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사업화와 관련한 기술, 자금, 노하우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기존 연구개발(R&D) 결과물 상품화는 물론 투자 유치, 판로 개척, 특허 출원, 마케팅 등 후속 조치까지 함께 지원하는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공공기술의 민간 이전 활성화도 추진한다. 국가기술은행에 수집된 공공기술 중 잠재력 있는 기술을 발굴해 민간에 이전, 사업화를 유도하는 'R&D 재발견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기술이전조직(TLO)을 활용해 대학이 보유한 기술의 사업화와 창업 지원을 확대한다.
기술혁신형 중소·중견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월드클래스300과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등도 차질없이 수행한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신산업 혁신성장 지원도 큰 줄기다. 신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석박사급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을 올해 2684명 양성한다. '기술보증부융자사업(테크론)'을 통해 신산업 기술사업화에 매년 2000억원 이상 융자 지원한다. 3230억원 규모 4차 산업혁명 선도펀드도 결성했다.
KIAT는 권역별로 국제기술협력 전략을 세분화해 신남방 및 신북방 정책도 지원한다. 신남방정책 대상권역인 아세안(ASEAN), 인도와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공동R&D, 현지 협력거점 구축, 인력교류 등으로 상생번영을 위한 맞춤형 협력 사업을 수행한다.
신북방 전략은 기술협력 파트너십 재건으로 뒷받침한다. 러시아는 현재 협상 중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가 체결되면 산업기술 협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몽골, 중앙아시아 지역도 경제현대화 수요가 높아 우리 기업이 진출할 여지가 많다.
이와 함께 기술 선진국이 많은 유럽연합(EU)과 미주지역을 대상으로는 첨단 분야 기술협력에 주력해 4차 산업혁명 공동 실현을 추진한다.
김 원장은 “단순 R&D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술개발-사업화-판매·수출로 이어지는 전주기적 종합 지원을 통해 기업에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적 산업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P&D(Platform & Development;플랫폼 개발)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