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와 벤틀리, 맥라렌, 재규어 등 세계적인 슈퍼카와 럭셔리카 브랜드들이 6일(현지시각)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제88회 제네바모터쇼'에 참가해 자사 기술력을 과시하는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
포르쉐는 4.0리터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20마력을 발휘하는 신형 '911 GT3 RS'를 공개한다. 일반도로 주행이 가능한 자연흡기 방식 엔진을 얹은 모델 중 가장 강력한 고성능 스포츠카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를 3.2초 만에 주파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12㎞에 달한다.
벤틀리는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테이가 V8'을 내놓는다. 벤틀리 최초의 SUV이자 가장 강력한 SUV 벤테이가에 새롭게 추가된 고성능 라인업이다. 4.0리터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550마력의 최고출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 시간은 4.5초, 최고속도는 시속 290㎞에 이른다.
슈퍼카만을 생산하는 맥라렌은 차체를 비주얼 카본파이버(탄소섬유)로 제작한 '세나'를 출품한다. 특수 소재 사용으로 차체를 완성하는 데만 1000시간이 소요된다. 500대만 한정 생산되는 세나는 모터쇼 출품 전 벌써 모든 차량이 완판됐다.
재규어는 올해 판매를 앞둔 고성능 전기차 I-PACE 실물을 처음 선보인다. 5인승 SUV 형태에 90㎾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I-PACE는 1회 충전으로 480㎞를 달릴 수 있다. I-PACE는 다음 달 국내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랜드로버는 초대형 럭셔리 SUV 쿠페를 발표한다. 신차 '레인지로버 SV 쿠페'는 역동적인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춰 레인지로버 제품군에 추가된다. 레인지로버 SV 쿠페는 1970년에 출시된 2도어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수작업을 통해 999대만 한정 생산된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