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국내 최초 '혈액병원' 설립…초대 원장 김동욱 교수

서울성모병원, 국내 최초 '혈액병원' 설립…초대 원장 김동욱 교수

가톨릭학원은 서울성모병원 내 혈액질환을 종합 진료하는 독립된 시스템을 갖춘 전문 병원을 설립했다고 5일 밝혔다. 혈액질환 전문병원은 국내 최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1일부터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기존 암 병원 산하에서 분리 독립, '가톨릭 혈액병원'으로 지위를 격상하고 조직을 확대했다. 초대 가톨릭 혈액병원장으로는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김동욱 혈액내과 교수를 영입했다.

가톨릭 혈액병원은 서울 소재 3개 가톨릭대학교 부속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내년 5월 개원 예정인 은평성모병원을 하나로 묶어 의료진과 병상을 통합 운영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 8개 부속병원 혈액질환 전문진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각 병원 혈액내과, 소아청소년과,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등 협진과 원무·보험 등 진료 지원부서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각종 혈액질환 환자를 체계적으로 통합 치료한다.

병원은 세부 질환별로 급성백혈병센터, 만성림프구성백혈병센터, 림프·골수종센터, 재생불량성빈혈센터, 이식·협진센터, 소아혈액종양센터 등 6개 전문 관리센터로 구성된다.

서울성모병원, 국내 최초 '혈액병원' 설립…초대 원장 김동욱 교수

서울성모병원은 동종이식 등 고난도 치료와 신약 임상시험 중심으로, 여의도성모병원은 항암요법과 신약 임상시험·합병증 환자 관리 중심, 은평성모병원은 항암요법·자가이식·합병증 관리 중심 치료를 차별 제공한다. 6개 부속병원은 동일 수준 지역거점 혈액질환센터를 구축한다.

교원 순환, 겸직 근무로 가톨릭중앙의료원 부속병원 진료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공유, 의료질을 높인다.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도 통합해 세부 질환 전문의·간호사를 교육하고 의료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평준화하는 별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동욱 가톨릭 혈액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부속병원 혈액질환 치료를 표준화하고 혈액질환 진료·연구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켜 환자가 부속병원 내 어느 병원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동일한 치료법을 적용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