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대해 불신 캠페인을 추진한다. 미국 갤럽 본사에 항의공문도 전달한다.
박성중 한국당 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갤럽이 우리당에 대해서만 낮은 결과를 발표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박 본부장은 한국갤럽이 △정당지지도 발표 시 가나다순으로 한국당을 4번째로 열거 △예측과 실제 결과가 많은 차이 △부정적인 인식을 유도한 후 질문 △원칙 없고 편파적인 정치현안 설문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민심을 반영하지 못하는 잘못된 여론조사는 민심과 여론을 조작하는 수단이 된다”고 지적했다.
박 본부장은 “한국갤럽의 선거예측 실패, 설문의 오류, 편파적 조사설계 등의 문제점을 미국 갤럽 본사에 소상히 알리고 개선을 요구하는 항의 공문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산하기관이 한국갤럽과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과 소요예산에 대한 자료를 국회 차원에서 요청해 특정 조사업체에 대한 몰아주기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앞으로 한국갤럽에 여론조사 의뢰를 하지 않고 불신 캠페인을 진행키로 했다. 공표되는 모든 선거 및 정치현안 여론조사의 자료에 대해 현행 선거 후 6개월로 돼 있는 보관 규정을 10년으로 늘리는 법 개정도 추진한다.
한국당의 이 같은 조치는 '한국갤럽이 여론조작이나 일삼고 있어 대책을 준비하겠다'는 홍준표 대표의 비판 발언 이후 이뤄졌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