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전자부품 제조 기업 토다이수에 '이산화탄소 건식 흡수제' 제조 기술을 이전했다고 6일 밝혔다.
이산화탄소 건식 흡수제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기가스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탄산칼륨이나 탄산나트륨을 기반으로 80~12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구형 고체분말 흡수제를 개발, 실증 작업을 마친 바 있다.
이 흡수제는 6초 안에 CO₂와 반응한다. 순환과정에서 입자간 마모 손실률이 5% 이하다. 제조 단가가 낮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상용화가 용이하다. 1㎏당 2000원 수준인 탄산칼륨을 써 단가를 최적화했다. 분무 건조법을 활용, 연간 200톤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의 10메가와트(MW)급 CO₂ 포집 플랜트에 적용해 2300시간 연속운전, 6개월 장기 운영을 완료했다. 실증플랜트 운영에는 흡수제 120톤을 사용해 배기가스에서 80%의 CO₂를 제거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발전소 CO₂ 포집뿐만 아니라 음식 발효공정 CO₂ 처리, 대형 공조시스템에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번 기술 이전을 적용 범위 확대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