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원연, 요로상피 단백질에서 과민성 방광질환 원인 찾아

국내 연구진이 요로상피에서 과민성 방광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새로운 과민성 방광질환 치료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광식)은 김건화 질환표적기능연구팀 박사(UST 생물분석과학전공 교수)팀이 신주현 충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과 함께 요로상피 조직에서 과민성 방광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355종의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과민성 방광질환 방광조직의 단백질 발현 패턴과 유발인자 및 진단 후보 단백질 동정
과민성 방광질환 방광조직의 단백질 발현 패턴과 유발인자 및 진단 후보 단백질 동정

과민성 방광질환은 요로상피조직의 반응체계 변화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동안 정확한 원인, 발생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동물모델을 활용해 요로상피조직을 분리한 뒤, 단백질체(프로테오믹스) 분석, 생물정보학 기법으로 과민성 방광질환 유발원인 인자, 치료 및 진단 후보 단백질을 발굴·검증했다. 이중 5개를 꼽아 임상 연관성을 실험하고 있다.

기초지원연은 이번 연구에서 단백질체 실험을 통한 질환 타겟 단백질 탐색, 신호 네트워크 분석을 맡았다. 연구원이 보유한 '하이 콘텍트 스크리닝(HCS) 자동화 장비'를 활용했다. HCS는 세포배양, 이미지 수집 및 분석, 데이터 정보화를 할 수 있는 최첨단 자동화 공초점 이미징 시스템이다. 세포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쓰인다. 충남대는 동물모델 제작 및 발현검증 분야를 전담했다.

김건화 박사는 “현재 과민성 방광질환 환자의 요도상피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 표적을 선별하고 있다”면서 “연구원의 첨단 장비를 활용해 기존 약물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고 신규 치료제 개발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