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외국계·지방은행서도 API 개방 활발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개방,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있다. 은행연합회 오픈 API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자체 API를 개방하는 등 방식도 다양하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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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업체가 계좌이체, 해외송금 서비스 API를 활용해 연동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게 되면 일종의 생태계가 구축되기 때문이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일반 시중은행에 비하면 그 수준이 아직은 초기 단계에 그친다.

SC제일은행은 본사와 한국 지점 투 트랙으로 진행한다.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차원에서 오픈 API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SC제일은행도 △계좌개설 등 신규고객 온 보딩 프로세스 △송금거래 및 주요 조회 거래 등을 오픈API로 구축, 핀테크 업체와 협업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스탠다드차티드 본사와 SC제일은행 모두 디지털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API를 반드시 개방해야한다고 판단한다”면서 “다만, 리스크 관리를 위해 외환 거래 및 해외 시장과 연동되는 금융거래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한 후 선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 거점 은행에서도 API 개방 움직임이 활발하다.

BNK부산은행은 올 하반기 API를 개방한다. 자체 API 개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BNK핀테크발전협의회 회원사 중 MOU를 맺은 곳과 협업하거나, 공모전을 통해 핀테크 업테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로 관련 인프라를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어떤 API를 개방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오픈 API 기반 신탁계좌 운영에 들어갔다. 은행연합회 오픈 API 플랫폼을 활용한 핀테크기업 '에프엠소프트'의 주문관리시스템을 적용했다. 앞서 2015년 7월부터 자체 API를 개방하고, 간편이체서비스 '토스'와 제휴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오픈 API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주은행 및 전북은행과 공동 대응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P2P(개인대개인 대출)금융과 해외송금 API를 개방했다. P2P API를 핀테크 업체 '투게더펀딩'에 제공, 원리금 수취 업무를 고도화하는 중이다. 해외송금 부분에서는 핀테크 업체 7곳과 협업하고 있다.

전북은행도 올해 안으로 API를 열고 협업할 핀테크 업체를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