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임금 인상률을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린다. 직원 복지는 '난임 유급 휴가제'를 신설하는 등 저출산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사원협의회는 임금 기준 인상률을 3.5%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인상률 2.9%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다. 2013년 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직원은 3.5% 인상률을 기본으로 개인 인사 고과에 따라 인상률을 차등 적용받는다.
삼성전자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성과와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결정한다.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수퍼호황'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사원협의회는 직원 부부가 난임 치료를 원할 경우 1년에 사흘간 유급 휴가를 주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합의사안은 올해 즉시 시행한다.
남성 직원 배우자 출산 휴가도 기존 최장 5일에서 열흘로 늘린다. 직원 복지를 향상하고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한 취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