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문제와 관련해 “유리그릇 다루듯이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고 9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이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귀환한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의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북문제는 상대가 있는 문제이고, 북한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나라”라면서 “그래서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조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 농담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미국에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내용은 문 대통령과 특사단 5명, 즉 6명만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남북문제 관련해 출처가 확실치 않은 추측성 보도의 자제를 당부한 것이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중 연기된 한미연합훈련의 재개 여부와 시기·훈련 기간에 대해서는 “(평창패럴림픽이 끝나는) 18일 이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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