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들여 “5월이 가기 전에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북한은 추가적인 핵실험을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오후 7시(우리시간 오전 9시)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는 뜻을 알렸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나고 싶다는 뜻을 강력히 피력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 설명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알렸다”며 “또 추가적인 핵실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4월 말로 잡혀 있는 상황이라 북미 정상회담은 그 이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 실장은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오는 1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에 관한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외교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으로 파견됐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회동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정부의 특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북한의 메시지를 유엔에 보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