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김두철 IBS 원장 "과학벨트의 주요 가치는 상호작용... 과학·비즈니스 연계로 큰 성과 창출할 것"

[이슈분석]김두철 IBS 원장 "과학벨트의 주요 가치는 상호작용... 과학·비즈니스 연계로 큰 성과 창출할 것"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의 가치는 상호 작용에 있습니다. 과학과 비즈니스, 많은 요소가 교류하고 소통할 때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김두철 IBS 원장은 요즘 연구원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마다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최근 조성한 IBS 식당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연구원들이 함께 밥을 먹는다. 외국인도 적지 않다. 서로 둘러앉아 식사하면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식당을 설계할 때부터 염두에 둔 풍경이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지만 과학 역시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로 식판을 맞대고 토론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와 IBS의 희망을 느낍니다.”

김 원장은 과학비즈니스벨트도 이처럼 과학과 비즈니스가 만나 벨트화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우수 인력 및 기업을 유치해 국제화함으로써 우수 과학 및 비즈니스 인력이 모이면 홀로 떨어져서는 낼 수 없는 성과를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과학비즈니스벨트가 빨리 활성화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힘을 모으면 지금까지 어렵기만 하던 세계 수준의 성과를 내는 것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김 원장은 급하게 성과를 요구하는 것에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기초연구는 창의성을 발휘해 긴 시간을 들여 연구에 몰입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과학비즈니스벨트에서 서둘러 사업화 성과를 내려고 하거나 성패를 속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투자를 적게 하면서 5년 만에 성과를 만들어 내라고 하면 결국 남을 따라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이 따라올 만한 창의 결과물을 도출하려면 그만큼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합니다.”

김 원장은 “과학비즈니스벨트와 IBS는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곳이 아니라 20년, 30년 뒤를 보고 투자·육성해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