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타이어도 미래 자율주행과 전동화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거듭할 것입니다.”
김재혁 콘티넨탈타이어코리아 한국시장 총괄(상무)은 “미래에도 자동차 주행에 있어 타이어의 핵심적인 역할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상무는 미래 이동성을 위한 타이어가 △차량과 타이어 간 통신 △적응력 △친환경성 세 가지 핵심 기술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차량과 통신 능력을 갖춘 타이어는 주행 중 노면 상태에 맞게 스스로 상태를 조절하고, 낮은 공기압이나 트레드 깊이, 결함 가능성에 대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낼 수 있다”면서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되는 미래 자동차 환경에서는 차량과 타이어 간 통신이 더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티넨탈타이어는 지금보다 한 단계 진화한 타이어 센서 시스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센서가 차량 내부 수신기로 정보를 전송해 타이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콘티센스(ContiSense)' 기술이 대표적이다.
김 상무는 “가까운 미래에는 타이어가 도로 위 온도나 빙판 여부 등 표면 정보를 감지해 차량 내부 전자장치,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센서가 등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타이어의 또 다른 핵심 기술로 적응력을 꼽았다. 타이어가 운전자 개인 취향이나 급작스러운 날씨 변화, 복잡한 도로 환경을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는 타이어의 적응력이 더 중요해진다.
김 상무는 “자율주행차는 자가 주행보다 반응 시간이 10배 이상 빨라지면서 타이어가 날씨와 노면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자율주행차를 위한 타이어가 제동 성능 향상을 더 주력해야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 타이어가 갖춰야 할 마지막 조건으로 친환경성을 제시했다. 최근 대중화된 연료 저감형 타이어는 회전 저항을 줄여 불필요한 연료 소모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 유로 6와 같은 까다로운 환경 기준을 맞추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타이어 업체에 연비 향상에 기여하는 타이어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김 상무는 “현재 콘티넨탈타이어는 완성차 업체들과 손잡고 연료 저감형 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통적인 고무 기술과 자동차·IT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타이어를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