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신협 등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 대폭 증가... 자산건전성도 개선

지난해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 대폭 증가... 자산건전성도 개선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17년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총 2256개사) 당기순이익은 2조9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6.8%(3007억원) 증가했다.

이 중 신용사업부문이 전년 대비 14.2%(4465억원) 늘어난 3조598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경제사업부문은 1조502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음에도 대출규모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으로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이 크게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연체율은 1.18%로 전년 대비 0.06%포인트(P),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2%로 0.06%P 하락했다. 연체 및 부실채권 감축 노력과 신규 대출 증가 영향으로 연체율은 2014년 2.62%, 2015년 1.64%, 2016년 1.24%, 2017년 1.18%로 개선되는 추세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14년 말 2.50%에서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상호금융조합 순자본비율은 7.80%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시현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부실조합을 정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 자산은 472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36조5000억원) 증가했다. 조합당 평균 자산도 2095억원에 달했다. 총 여신은 321조3000억원으로 11.0%(31조8000억원) 늘어났다.

다만 부채 규모도 확대됐다. 총 부채는 437조7382억원으로 상승률 8.5%를 기록했다. 그 중 총수신 규모는 400조6000억원, 상승률은 9.1%에 달했다.

조합 수는 축소됐으나 조합원 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말 상호금융조합은 전년 대비 5개 들어든 2256개였다. 이는 부실조합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따른 여파다. 조합원 수는 47만명 늘어난 2778만명을 기록했다.

향후 금감원은 신 총부채상환비울(D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분할상환 관행 정착 유도 등을 통해 여신심사 선진화 및 가계 부채 질적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주요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