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이 중국과 홍콩, 캐나다를 은행부문 위기 발생 위험이 가장 큰 지역으로 지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BIS는 최신 분기 리뷰에서 지난해 캐나다 경제가 최대치에 달한 가계 신용카드 사용 수준과 높은 부채로 성장세가 꺾였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과 홍콩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BIS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취약점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여신규모와 주택 가격, 차입자 부채 상환 능력 등을 포함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수집해 분석한다.
BIS 관계자는 “조기경보 지표로 봤을 때 일부 국가에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은 금융 분야 위험을 줄이려는 중국 당국 노력이 진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관계자는 “중국 경제도 홍콩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약화됐다”면서도 “주요 경보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신용갭(Credit-to-GDP Gap)은 개선됐다”고 밝혔다.
BIS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대출 활동을 강화한 중국 은행들은 세계 6대 채권자 그룹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중국은행 역외 금융 자산은 2조 달러에 달했다. 미국 달러화 대출 규모는 세계 3위 수준이다.
또, BIS는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내 개발업체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2010년대 초 건설 붐 이후 아시아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수익성도 약해졌다고 경고했다. 많은 기업 자산수익율이 부채도달 비용을 밑도는 등 펀더멘탈이 취약해진 것이다.
BIS는 개발업체들의 펀더멘털 약화가 우려스럽다며 많은 기업의 자산수익률이 부채조달 비용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