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카, 상반기 상하이 공장 건설 완료...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 공략 확대

쿠카 산업용 로봇 제품<전자신문DB>
쿠카 산업용 로봇 제품<전자신문DB>

독일 산업용 로봇 기업 쿠카가 중국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현지 공장을 늘리고 모기업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그룹과 제조·판매에서 시너지를 창출한다. 2020년까지 매출 10억유로(1조3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13일 업계와 현지언론에 따르면 쿠카는 올해 상반기 상하이 공장 건설을 완료한다. 기존 상하이 공장에 이은 두 번째 공장이다. 연생산량도 두 배가량 늘어난 2만5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2019년까지 중국 광둥성에도 공장을 세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중국 매출 10억유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쿠카는 메이디그룹 현지 판매망을 활용한다. 메이디그룹은 2016년 도시바 백색가전 부문 '도시바라이프스타일' 인수에 이어 지난해 쿠카까지 사들이며 글로벌 제조기업으로 도약했다. 쿠카 기술력에 메이디그룹 대량 생산능력을 더해 현지 시장 판매를 확대한다. 메이디그룹 자체 가전 생산라인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물량도 상당할 전망이다.

중국 로봇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선두기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 성장했다. 국제로봇연맹(IFR)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2016년보다 77%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중국 내 판매량은 2.4배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쿠카 이외에도 세계 4대 산업용 로봇 기업은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야스카와전기도 최근 중국 로봇기업에 서보모터, 컨트롤러 등 부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자사 부품을 사용한 중국 로봇기업에 야스카와 브랜드와 글로벌 판매 채널을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이먼 장(Simon Zhang) 메이디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메이디그룹과 쿠카 간 시너지로 양사 모두 중국 시장 점유율을 크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