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TV 인터뷰] 여명숙 게임위 위원장, '소통과 혁신의 3년' 소회 밝혀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걸크러시', '소통'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게임유저들을 비롯해 많은 대중에게 인기를 얻었던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퇴임을 앞두고 그동안의 일들과 소회를 밝혔다.

최근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 '전자신문TV 인터뷰-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 위원장' 편을 게재했다.

이번 인터뷰는 소성렬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진행으로 여명숙 게임위 위원장이 임기를 수행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소회를 밝히는 것은 물론, 현재 게임업계 내에서 주요 이슈로 꼽히는 자체등급분류제도, 확률형 아이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 등에 대한 기본적인 견해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여명숙 위원장은 3년간 임기 속에서 규제의 정상화와 불합리 부분의 철폐, 이용자와의 소통 강화, 게임과 도박의 분명한 분리의 필요성에 의해 법제화 추진, 국제등급분류 연합 가입을 통한 글로벌 기준의 게임등급분류 제정 기틀 미련 등 사업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자신문TV 인터뷰] 여명숙 게임위 위원장, '소통과 혁신의 3년' 소회 밝혀

먼저 국제등급분류연합 가입에 대해서는 “오픈마켓 게임물의 효율적 등급분류를 위한 셀프체크형 시스템을 기본으로, 빠른 게임물 유통과 함께 도박과 게임의 철저한 분리가 가능해 국내 게임산업을 공고화 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시장 내 한국 게임의 영향성과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쾌거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자체등급분류제도'와 관련해서는 “제도의 맹점을 악용할 수 있는 여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게임위 자체적인 고민과 관계기관과의 협력 등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불법 게임물에 대한 규제와 대처를 온 국민이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는 “먼저 유저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듣고서 해결책을 마련하되 기업매출과 이를 결부시켜서는 안되며, 자율적 규제 실패에 따른 엄단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에 있어서는 “단편적으로 사행성이나 자체등급분류법 기준을 판단해 역효과를 초래하는 것보다, 원천적으로 게임과 도박의 분리와 함께 이용자들의 권익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주체별 의견들을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 일고 있는 '게임위 무용론'을 비롯한 게임위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수십년간 진흥을 위해 힘쓰고 불법과 합법, 게임과 도박을 구분하기 위해 노력해온 기관”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심의기관이라 해서 단순히 규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정책을 위한 진흥과 규제를 함께 동반하는 기관”임을 분명히 했다.

[전자신문TV 인터뷰] 여명숙 게임위 위원장, '소통과 혁신의 3년' 소회 밝혀

여명숙 위원장은 또 “앞으로의 게임위는 올바른 자율심의를 위한 사후관리 역량을 갖추고, 진흥과 규제의 협력 아래 소비자들과 창의적 개발자들이 나설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기관으로서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끝으로 여명숙 게임위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외부압력에 굴하지 않고 실무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면서,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에게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올바른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 대중과의 소통행보를 걸어왔다"라며 "게임을 빙자한 불법 사행성 도박물 시장이 160조원 규모에 이르는 상황에서 온 국민이 이를 막아내기 위한 소통과 정책화가 선행되고, 가족의 또 다른 소통채널로서 게임이 자리 잡을 때 비로소 ‘게임이 좋다’라는 인식도 잡히고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스마트미디어앤과 공동으로 SNS 정보방송 '알려주는 15분' 시리즈를 제작, 게임(게알 時報)·스타트업(스알 時報)·애플리케이션(앱알 時報) ·문화연예 및 각종 생활정보(무알 時報) 등 다양한 분야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