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로켓 기술을 활용한 인공보조심장 개발했다. 우주로켓 요소 기술로 인공보조심장의 성능을 높이고, 수명까지 늘리는데 성공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과학기술부 기관지인 과기일보를 인용해 로켓기술연구원이 로켓 기계 자동제어장치로 인공보조심장을 개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인공보조심장은 우주로켓 시스템에 쓰이는 자기 유체 부상기술을 적용했다. 유체 부상기술은 기기의 마찰을 줄인다. 인공보조심장을 지나는 혈액의 손상을 줄이고, 순환 기능도 강화한다. 기기 자체의 가동률을 높이고 동력장치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이후 2020년까지 진행되는 중국 제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기간 안에 임상시험을 거칠 전망이다. 인공보조심장 개발에는 텐진의 타이다 국제심혈관병의원이 참여했다.
새로운 인공보조심장은 중국 내 심장병환자의 치료 비용을 크게 낮추는 역할도 한다. 중국은 아직 판매 승인을 받은 국산 인공보조심장이 없다. 수입 인공보조심장 가격이 약 1억3200만원에 달한다.
리훙리 전 중국항천과기집단 로켓기술연구원 원장은 "새로 개발된 인공보조심장이 동물실험을 마치고 시험·검사를 받고 있다"면서 "중국 인공심장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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