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공간에 있는 막대한 쓰레기를 작살로 꿰어 수거하는 방안이 개발되고 있다.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는 우주 쓰레기 수거를 위한 '작살'을 개발 중이다. 우주선을 띄운 뒤 거대한 작살로 우주 쓰레기를 꿰어 대기권 쪽에서 태워버리겠다는 것이다. 작살은 길이가 약 1m에 달한다.
미국, 러시아 등 다른 우주항공 선진국도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유사한 방안을 개발 하고 있다. 주로 청소부 위성을 띄워 레이저로 제거하거나 로봇팔·그물 등으로 수거해 태우겠다는 계획이다. 작살은 규모가 큰 쓰레기를 간단하게 제거하는 데 유리하다.
우주작살 첫 번째 수거 대상은 유럽우주국(ESA) 지구관측위성 '엔비샛'(ENVISAT)이다. 이 위성은 크기가 버스만 하며 2012년 고장을 일으켰다.
쓰레기는 더 이상 지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주 쓰레기 문제도 심각해졌다. 주로 인공위성이 폐기되거나 우주선에서 발사추진체가 분리될 때 발생한다.
미국·러시아 항공우주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우주 쓰레기는 지름 10㎝ 이상만 2만개, 1㎝ 이상은 75만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 지구 저궤도를 빠른 속도로 돌아다닌다. 계속 쌓이다보면 더 이상 위성을 날릴 수 없게 되거나 지구로 떨어지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명을 다한 중국 첫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지구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