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가 폐열 재활용과 물 순환여과 기술에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SW)를 접목,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한 친환경 스마트양식 기술을 개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공학 중심 산학협력 인프라를 강화하고, SW융·복합 교육을 학교 전체에 전략적으로 도입한 결과다.
신규재 부산외대 전자로봇공학과 교수팀은 최근 'IoT 기반 내륙용 스마트양식 시스템'을 개발해 KT, 원양수산 및 양식업체 등과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물 순환여과 기술, 발전소 및 공장 폐열 재활용 기술, 물 순환 상태와 온도 등을 제어하는 IoT SW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스마트양식 기술이다.
한번 주입한 양식장 물을 순환여과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발전소나 공장에서 나온 폐열을 양식장 운용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물이 부족하거나 끌어오기 어려운 내륙에서 바닷물고기를 양식할 수 있고, 내륙에 위치한 발전소,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하면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최신 IoT 센서와 자체 개발한 양식 제어용 SW를 적용해 센서 정보를 토대로 물 순환여과 과정, 양식장 온도, 양식어 활동과 성장 상태 등을 PC와 스마트폰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다.
신 교수팀은 KT를 비롯한 통신사, 원양어업체, 양식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스템 시범 적용 및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재 교수는 “스마트 양식은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산업이다. 국내 수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SW를 접목해 내륙에서도 양식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면서 “양식 설비에서 나오는 다양한 센서 정보를 향후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 가공해 글로벌 수산양식 기술 표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