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영업직, 급여 반 토막 “생계 지원금 등 대책 마련해달라”

한국지엠 영업직들이 철수설 장기화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사와 정부에 생계 지원금과 대리점 직영화 등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20일 한국지엠 판매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올해 2월 판매량이 48.3% 급감하면서 급여가 반 토막이 났다”면서 “영업직이 철수설 장기화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쉐보레 전시장 전경.
한국지엠 쉐보레 전시장 전경.

판매노조는 “최근 대리점주들이 과다 할인을 영업직에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달 2일 기준으로 전체 영업직 3453명 가운데 21%(727명)가 현장을 떠나는 등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지엠 판매망 유지를 위해 영업직에 대한 생계 지원금을 지급하고, 대리점 철폐와 직영화를 촉구했다. 구체적인 요구 사항으로 △생계 지원금 지급 △크루즈와 올란도 등 판매 라인업 유지 △대리점 제도 철폐 후 직영 체제 전환을 제시했다.

판매노조는 “정부가 나서 판매 현장 실태를 파악하고, 고용 안정과 전직 지원 등 취약한 노동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