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내비게이션과 연동해서 가·감속을 하고, 도로 상태를 읽어서 주행성능을 조절하는 '똑똑한' 플래그십(최고급) 세단 'The K9(더 K9)'을 공개했다. 더 K9은 국·내외 브랜드 중 가장 뛰어난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과 고급 디자인을 앞세워 연간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기아차(대표 박한우)는 2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살롱드 K9(Salon de K9)'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더 K9'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더 K9은 감성, 품격, 기술이 결합된 플래그십 세단을 지향했다. 전면부는 '쿼드릭 패턴 그릴(Quadric Pattern Grill)', '듀플렉스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독창적인 얼굴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이중 캐릭터라인을 통해 역동적인 주행 이미지를 표현했다. 테일램프에서 후면부로 이어지는 라인은 벤틀리,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비슷한 느낌을 연출했다.
더 K9 실내 레이아웃은 수평으로 간결하게 전개해 안정적이고 균형감 있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퀼팅 패턴은 고상하고 기품 있는 이미지를 한층 고조시켰다. 시트뿐만 아니라 1·2열 도어 트림부에도 퀼팅 패턴을 통일감 있게 적용했다. 또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스'와 협업을 통해 더 K9에 어울리는 시계 디자인을 적용했다.
더 K9은 국내 최고 수준 ADAS 기능을 완비했다. 고도화된 반자율기능인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은 내비게이션과 연동해서 도로 곡률, 주변 차량 주행 상황 등까지 고려해서 가·감속과 조향을 조작한다. 더 K9은 완성도 높은 NSCC 구현을 위해 내비게이션에 국산차 최초로 ADAS 맵을 적용했다.
윤성훈 기아차 중대형PM은 “NSCC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차에서도 구현할 수 없는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ADAS 기능”이라면서 “ADAS 지도, 카메라, 레이더 등이 서로 보완해서 운전자가 최대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더 K9은 운전자 편의성이 강화된 첨단 지능형 편의사양과 후석 승객을 위한 후석 특화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센터페시아 부위에 위치한 버튼에 손을 가까이하면 버튼 조명이 밝아지는 '인터랙티브 무드 조명'과 사용자경험(UX, User Experience)이 강화된 '풀터치 12.3인치 UVO 3.0 고급형 내비게이션'까지 편의사양을 최초로 적용했다.
더 K9은 전장 5120㎜, 전폭 1915㎜, 전고 1490㎜, 축거 3105㎜로 기존 K9대비 전장 25㎜, 전폭 15㎜, 축거 65㎜ 등 차체크기를 키웠다.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 보스톤백 4개가 동시에 적재된다.
더 K9은 △3.8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f.m) △3.3 가솔린 터보 엔진(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f.m) △5.0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3.0㎏f.m) 등 3개 엔진 라인업을 운영한다.
가격은 엔진 라인업과 트림에 따라 5490만~9380만원이다. 기아차는 연간 2만대를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기아차 모든 기술 역량을 집약해 고객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고급세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