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담고 나오면 결제 끝…'인공지능 무인점포'에 도입 될 기술들

종합보안서비스기업 NSOK가 통합보안 전시회 '세계 보안 엑스포 2018(SECON2018)'에 참가해 SK텔레콤, SK텔링크, SK인포섹 등 SK그룹사와 함께 최첨단 ICT 신기술로 구현한 '인공지능 무인점포' 기술을 선보였다.
종합보안서비스기업 NSOK가 통합보안 전시회 '세계 보안 엑스포 2018(SECON2018)'에 참가해 SK텔레콤, SK텔링크, SK인포섹 등 SK그룹사와 함께 최첨단 ICT 신기술로 구현한 '인공지능 무인점포' 기술을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무인점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의점 본사들이 AI를 활용해 점포 운영 효율성을 높여 가맹점주 매출 증대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무인편의점 구현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보안서비스기업 NSOK는 SK텔레콤, SK텔링크, SK인포섹 등 SK그룹사와 함께 최첨단 ICT 신기술로 구현한 '인공지능 무인점포' 전시관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이용해 출입 인증하며 AI스피커 '누구'(NUGU)로 고객응대,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이상행동 감지 및 출동서비스, 출구 게이트와 일체화된 결제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해당 점포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은 각자 스마트폰에 저장된 '페이' 등을 이용해 본인 인증을 완료하면 게이트가 열려 출입이 가능하다. 무인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24는 신용카드, 세븐일레븐은 정맥 인증을 통해 출입인증을 하는 것과 차별화 된 방식이다.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본인이 사용하던 스마트폰 속의 페이 시스템으로 인증을 완료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인증과 함께 카메라가 고객을 인식해 매장 내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도 특징이다. 매장 내 비치된 '피시아이 카메라(FISHEYE CAMERA)'는 고객의 동선을 개별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해 점포 이용 패턴도 분석한다.

SK텔레콤이 개발한 AI 셋톱박스 '누구'는 고객 질문에 응대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누구'에게 “콜라가 어디 있어?”라고 물으면 “콜라는 매대 가운데 위치해있으며 가격은 500원 입니다”라고 대답하는 방식이다. 다만 현재 누구에 입력 가능한 질문 갯수는 최대 30개에 그친다.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은 획기적으로 편리해졌다. 고객은 구매를 원하는 상품을 담기만 하고 매장을 나갈 때 일괄 자동 계산된다. 매장에 배치된 각종 센서와 카메라가 고객이 구매하는 상품과 수량을 인식해 별도의 계산 절차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물건 구매를 완료한 고객은 출구에서 출입 당시 인증했던 스마트폰 페이를 인식하면 자동 계산된다.

선택한 상품들을 고객이 직접 바코드를 찍고 계산하거나 계산대에서 한꺼번에 결제 과정을 거치는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다만 해당 기술들은 현재 테스트 과정이며 상용화 계획은 없다. 상품수가 다양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매장에 출입하는 방식 등 보완해야 될 기술적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등의 문제로 현재 매장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무인 점포 개발을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유통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