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2020년 플랫폼 노동자 늘어난다

대리운전앱·배달대행앱 등 디지털플랫폼을 기반으로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가 급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용형태도 바뀌어 사업장 없이 일하는 특수고용 근로자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미래이슈 도출 과정. [자료:한국고용정보원]
미래이슈 도출 과정. [자료:한국고용정보원]

20일 한국고용정보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지난해 하반기 시민 100명과 공무원 101명, 의료·바이오·인공지능·로봇·일자리 전문가 125명 등 3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산업혁명 기술혁신에 따른 시대 변화와 미래이슈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이같이 분석됐다.

2020년에는 국내 10대 기업에서 신규 채용이나 인사 배치 때 채용·부서배치시 인공지능(AI)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대리운전앱·배달대행앱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하는 특수고용 종사자가 급속히 확산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수고용종사자는 계약 사업주에게 종속된 채 직접 고객을 창출해 일한 만큼 소득을 얻는 직종 종사자를 의미한다. 치료용 인공장기를 원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디지털 생체정보 해킹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발생가능성은 낮으나 일어났을 때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이머징 이슈는 '국내 10대 기업, 연공서열 문화 파괴' '정년제도 없앤 기업 등장'이다.

2037년에는 정찰병·테러감시직 등 특수직업군에 증강현실(AR) 기술 적용이 일반화되는 한편 산업재해 위험 직업군 감소, 혁신적 보건시스템 직업군 증가 등이 예상됐다. 로봇에 시민권과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 사회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사의 분석 대상인 미래이슈는 정치·경제·사회·과학기술·생태·환경에 관한 요인이 상호작용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사건을 말한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앞으로 지능화된 일자리 플랫폼을 통한 노동 거래가 확대되면 현재의 일반적인 고용관계는 변화할 것”이라면서 “취업역량이 높은 소수는 기회가 많아지는 반면, 취약계층의 일자리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동화와 지능화에 의해 노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계층들의 직업능력 개발과 일자리 연계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을 때”라고 말했다.


2020년 상위 미래이슈 목록



* 주 : 발생가능성(P), 영향력(I) = 5점 만점, 상위=각 항목 3.5 이상, 발생가능성 기준 정렬


[자료:한국고용정보원]

4차 산업혁명시대, 2020년 플랫폼 노동자 늘어난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