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소량의 눈물이나 혈액만으로 간단히 질병여부 확인 가능한 바이오센서 개발

경북대 연구팀이 질병 여부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경북대는 박수영 고분자공학과 교수와 석사졸업생 노경규 씨가 공동으로 육안이나 간단한 현미경만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구조색을 발현하는 어레이 바이오센서 그림
구조색을 발현하는 어레이 바이오센서 그림

박 교수팀이 개발한 바이오센서는 한두 방울 정도의 혈액이나, 땀, 눈물의 색 변화만으로 질병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자연의 구조색 변화를 '꼬임이 있는 액정' 구조로 재현, 꼬임의 주기에 의해 반사되는 색이 결정되도록 했다. 혈액, 땀, 눈물, 소변 등에 포함된 혈당, 콜레스테롤, 젖산 등은 적정 양보다 많거나 적으면 인체에 질병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바이오센서에서 바이오마커가 일정양보다 많을 때 특정 효소에 반응해 꼬임의 주기를 변화하도록 설계, 반사되는 색 변화를 유도했다.

박수영 교수는 “콜레스테롤, 혈당, 젖산 등의 검출도 가능하며, 한 시료로 여러 질병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다중 센서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면서 “피부에 부착할 수 있는 패치형, 문신형 바이오센서나 인공 피부 등에 응용할 수 있도록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영 경북대 교수
박수영 경북대 교수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