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관련 특허출원이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지식재산 선진 5개국(IP5)에 공개된 블록체인 관련 특허출원을 조사한 결과, 지난 1월말까지 출원된 특허는 총 1248건으로 2009년 블록체인이 처음 구현된 이후 매년 2~3배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2013년 27건, 2014년 98건, 2015년 258건, 2016년 594건이었다. 미국과 중국이 전체 특허 출원의 대부분인 78%를 차지했고, 국내 기업은 8%에 불과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코인플러그가 44건을 출원해 1위인 미국 BOA(45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중국 핀테크 기업 4개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국내 기업으로는 마크애니(4건), 손성호(2건), 스트리미(2건), 케이티(2건) 등이 있다.
국내 블록체인 특허출원은 암호화폐 거래 분야에 집중됐다. 암호화폐 기술이 7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스마트계약 6%, IoT 3%, 기타 16% 등이다. 미국과 중국의 암호화폐 기술이 50%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서비스 분야로 R&D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양재석 특허청 산업재산창출전략팀장은 “블록체인 분야는 기술개발 초기로, 핵심·표준특허를 선점할 수 있는 적기”라면서 “국내기업 특허가 암호화폐에 편중돼 있어 서비스 분야 개발이 미비한 상태로, 서비스 분야 확대를 위해 R&D 전략 수립 등 특허전략 컨설팅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