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간(P2P) 금융업체 엠펀드가 중고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
자동차 전문 크라우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엠펀드는 2개월 단기 자동차 담보 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P2P기업이 중고차 매매상사와 제휴를 맺고 자동차 판매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P2P대출이 부동산 투자상품에 비중을 뒀다면 최근에는 중고차, 맛집, 전시회, 냉동육류 등으로 투자처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투자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강화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대규모 연체가 발생한 업체도 생겼다. 하지만 중고차는 현금에 가까운 담보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P2P업계도 중고차 시장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 규모는 2016년 기준 370만대로 신차 거래 규모(180만대) 대비 2배가 넘는다. 이중 중고차 당사자 간 거래는 40%, 나머지 60%는 전문 매매상사를 통한다.
엠펀드는 매매상사의 중고차 평균 보유 기간이 약 45일이며, 2개월 안으로 현금회전이 된다는 점을 주목했다. P2P 대출을 통해 2개월이면 대출금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엠펀드는 담보 차량에 근저당을 설정하고, 차량이 판매돼 대출금이 회수되면 풀어주는 방식으로 채권을 확보한다. 담보 차량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매매상사 대표가 연대보증을 서 이중의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했다.
엠펀드는 매매상사와 제휴를 맺고 상품을 공급받음과 동시에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의사결정을 하고 투자집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엠펀드 관계자는 “2개월이라는 단기 투자는 개인이나 기업의 여유 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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