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에 음악을 모티브로 한 이색적인 커피 메뉴가 등장했다. 대중가요의 제목이나 장르의 분위기에서 착안해 만든 커피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월드몰 5층 '대중음악박물관'의 아메리카노는 다른 카페와 달리 '단발머리 아메리카노'와 '옛사랑 아메리카노' 두 종류로 나뉜다. 조용필의 <단발머리>에서 이름을 따온 '단발머리 아메리카노'는 산뜻하고 가벼운 블렌딩에 주안점을 뒀고, 이문세의 <옛사랑>에서 이름을 빌려온 '옛사랑 아메리카노'는 노래의 분위기처럼 여운이 있고 진한 원두를 사용했다.
'1960 트로트커피', '1970 통기타커피', '1980 발라드커피', '1990 락커피' 등 시대별로 인기 있던 가요 장르를 연상시키는 '시그니처 커피'도 눈에 띈다. '1960 트로트커피'는 다방커피처럼 연유를 추가했고, 컵홀더에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옛 서체로 입혀 놓았다.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떠올리게 하는 '1970 통기타커피'는 통기타의 구수함을 살려 땅콩 파우더를 추가했고, '1980 발라드커피'는 발라드의 달달한 느낌을 이어가기 위해 생크림을 추가했다. 락 음악의 경쾌하고 톡톡 튀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1990 락커피'에는 진저향을 추가했다.
김태성 롯데월드몰점장 상무는 “이색 아메리카노, 시대별 인기가요 커피 외에도 바니걸스의 <검은장미>가 주는 화사한 느낌을 살린 원두 커피도 준비했다”며 “커피 한잔에도 고유한 이야기가 녹아 있는 '대중음악박물관'에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커피를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롯데월드몰 5층에 문을 연 '대중음악박물관'에는 평일에는 일 평균 400명, 주말에는 일 평균 700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롯데월드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