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전기자동차 이동형 충전기를 출시한 파워큐브(대표 한찬희)가 충전 서비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스타트업이지만 수천명에 이르는 고객을 확보했다.
파워큐브는 최근 환경공단으로부터 전기차 공용 충전사업자로 선정됐다. 전자테크(REID)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이동형 충전기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회사다. 분리형 과금 형태인 이 충전기는 스마트폰과 정보통신기술(ICT)로 아파트 등 기존 주차장 콘센트에서 전기차를 충전하지만 해당 충전 요금은 아파트 관리소가 아닌 차주에게 부과되는 방식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일반 고정형 충전기를 설치하려면 전용 주차면 확보를 위해 입주자회의 동의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친다. 이동형 충전기는 이 같은 까다로운 절차를 최소화하면서도 별도의 전기 공사 등 설치비가 들지 않는다. 현재 이동형 충전기를 사용하기 위한 충전용 전자(RFID) 태그는 전국 아파트 등 주차장 3000여곳에 6만여개가 설치됐다. 앞으로 고정형 충전기 등 제품군을 확대한다. 파워큐브는 2014년부터 유료 고객 2000여명을 확보했다.
한찬희 파워큐브 사장은 “이동형 충전기 사업으로 2000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 충전기 제조사가 아닌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면서 “민간 충전서비스 사업자가 된 만큼 중·저속 및 콘센트형 고정 충전기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워큐브는 최근 신한카드사와 이동형 충전기 사용 시 매월 최대 5만원까지 충전요금을 대납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경기도회), 안산시아파트연합회,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인천시지부) 등과 충전인프라 구축 협력을 체결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