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년 내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CNBC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2020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을 처음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지난해 가을 출시된 아이폰은 전작 크기와 거의 비슷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하는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애플이 2020년 선보이는 폴더블 아이폰은 전체 크기가 기존 아이폰 두 배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은 지난해 8월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전자기기'라는 명칭의 특허를 출원했다.
애플이 개발 중인 폴더블 아이폰은 평상 시 5.5인치 제품으로 사용하다가 펼치면 9.7인치 아이패드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로는 LG디스플레이가 거론되고 있다.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개발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와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도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등록,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외신은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반으로 접히는 부분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때 디스플레이 두께 문제 등을 극복하는 게 제조사의 최종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레노버 등 제조사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연했지만 정작 시장에 출시된 사례는 전무하다”면서도 “폴더블이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