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0.1P 하락한 108.1을 기록했다. 4월 연속 하락세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웃돌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유가·전세가 하락, 주가 상승 등으로 현재생활형편 지수가 상승했으나,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수출둔화 우려·구조조정 이슈 등으로 경기 관련 2개 지수(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가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을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이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그러나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은 각각 2P, 1P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은 모두 전월과 동일한 102, 103, 108로 각각 집계됐다.
주택가격전망은 은행권의 대출기준 강화 추진·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시장 관련 정책 시행을 앞두고 주택 공급과잉 우려,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 등으로 전월 대비 5P 떨어졌다. 이는 8·2 대책이 발표됐던 2017년 8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임금수준전망은 지난 1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조정세가 이어지면서 전월 대비 2P 올랐다. 취업기회전망은 전월 대비 1P 상승한 반면 금리수준전망은 1P 떨어졌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각각 2.5%, 2.6%로 집계돼 전월과 같았다.
한편, 이번 조사엔 전국 도시의 2200가구가 참여했다. 조사 기간은 3월 12일부터 19일까지였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