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에 따라 사업자가 달라 각각 다른 사이트에 접속해 시외버스 예매를 했던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지정좌석제도 도입돼 예매해 놓고도 좌석이 부족해 줄을 서는 일도 없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시외버스 이용객의 예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8일부터 시범시행(약 2천개 노선)을 거쳐 6월말까지 약 7000개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시외버스 예매서비스'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외버스 예매는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의 '버스타고(이비카드)'와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협회(터미널협회)의 '시외버스모바일(스마트카드)'로 예매시스템이 이원화되어 있었다. 왕복노선조차도 한 번에 운행 정보 조회나 예매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전산망을 연계함으로써 어떤 예매시스템에 접속하더라도 모든 시외버스 노선의 운행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조회된 노선에 대해 예매시스템 이동 없이 예매 및 발권이 가능한 원스톱 예매서비스가 앞으로 제공된다.
시외버스도 고속버스처럼 전체노선의 모든 차량에 대해 지정좌석제가 도입된다. 좌석을 예매한 승객은 예매 시 발급받은 전자승차권(QR코드)만 있으면 현장발권 없이 즉시 탑승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대부분 노선에서 지정좌석제가 시행되지 않아 표를 구입하고도 좌석이 없어 줄을 서서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자승차권이 도입되지 않아 인터넷·모바일에서 좌석을 예약하고도 매표창구에서 별도 발권 후 탑승해야 하는 불편도 있었다.
두 예매시스템의 연계·호환에 따라 분실 승차권 재발급도 가능해진다. 승차권 예매·결제내역의 실시간 조회가 가능해짐에 따라 카드결제로 현장발권 받은 승차권을 분실한 경우는 결제한 카드 확인을 거쳐 재발권도 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이원화된 예매시스템의 운영주체인 버스연합회, 터미널협회, 이비카드, 스마트카드 등이 참여하는 '시외버스 전산망 연계·호환 TF(단장: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를 지난 12월에 구성했다. 이후 실무협의를 거쳐 6월말까지 단계적으로 시외버스 예매서비스 개선을 완료한다는 내용의 버스업계와 터미널업계 간 합의를 최근 도출했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시외버스 예매서비스 개선을 통하여 모든 시외버스 노선에 대하여 고속버스 수준의 예매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시외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서비스 수준이 개선됨으로써 시외버스 이용률이 크게 늘어나는 등 지역간 대중교통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미널협회, 국토부, 버스연합회가 전산망을 연계하기로 합의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803/1055773_20180327135036_566_0001.jpg)
<시외버스 예매서비스 개선내용 비교>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