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중고폰 거래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
착한텔레콤이 중고폰 빅데이터 제공업체 유피엠과 국내 시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중고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1055만대, 1조6855억원으로 추산됐다. 중고폰 한 대당 평균 거래금액은 15만9000원으로, 월 평균 거래량은 88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애플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중고폰 거래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이 출시된 지난해 4월, 9월에는 중고폰 평균 거래량이 95만~115만대 수준이었다. 거래 비중은 65~76%를 상회했다. 애플 아이폰8·아이폰X(텐) 판매가 본격화된 11월에도 중고폰 거래량은 96만대까지 치솟았다. 월 평균 거래량 88만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중고폰은 글로벌에서 성장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지난해 중고폰(리퍼비시폰 포함) 거래량이 약 1억4000만대를 기록,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고 밝혔다.
착한텔레콤은 중고폰 시장 성장 요인으로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높은 스마트폰 선호 △온라인 커뮤니티·모바일 앱 등을 통한 개인 중고 거래 활성화 등을 지목했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자원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는 중고폰을 산업화 하는 움직임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환경에 맞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중고폰 시장의 양성화를 통해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스마트초이스에는 상반기 중 중고폰 시세와 거래 시 주의사항 등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