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테크트랜스

비철금속 표면처리 전문기업 테크트랜스(대표 유재용)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전압 플라즈마 표면처리 및 전해액 기술을 발판으로 글로벌 무대에 뛰어들었다.

표면처리 산업은 위험물을 사용하는 임가공 3D산업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화학약품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환경오염 발생률이 높은 때문이다.

비철금속 표면처리 전문기업 테크트랜스가 표면처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테크트랜스 본사 공장 내부 표면처리 공정장비 모습.
비철금속 표면처리 전문기업 테크트랜스가 표면처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테크트랜스 본사 공장 내부 표면처리 공정장비 모습.

테크트랜스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친환경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 글로벌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 협력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2011년 4월 석·박사급 직원 15명이 모여 연구개발(R&D) 전문기업으로 창업했다. 핵심기술은 저전압 플라즈마 표면처리 기술인 TAC(Tech Arc Coating)공법. 비철금속인 마그네슘, 알루미늄 합금 표면에 인위적으로 산화막을 형성시키는 플라즈마 전해산화 공정이다.

특히 전해액 배합에 강산성이 아닌 알칼리성 계열을 사용, 6대 환경 유해 물질을 배재하는 독자적인 전해핵 배합 기술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기술이다. 표면처리 업체로는 드물게 우수그린비즈 A등급도 획득했다.

테크트랜스는 2015년 8월부터 테슬라 모터스 모델 S의 브레이크 및 액셀레이터 페달 표면처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페달 제조업체로부터 부품을 받아와 친환경 알칼리성 용액으로 표면처리해 내부식성, 고광택, 강도를 높인 제품이다. 테슬라 차세대 모델인 X에도 제품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공급 물량이 지속 늘고 있다.

비철금속 표면처리 전문기업 테크트랜스가 표면처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테크트랜스 본사 전경.
비철금속 표면처리 전문기업 테크트랜스가 표면처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테크트랜스 본사 전경.

기술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중국 업체로부터 장비 수출, 친환경 전해액 공급을 통해 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술 협력을 토대로 추가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투자도 줄을 잇고 있다. 삼성전자와 한국산업은행,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다. 기존 표면처리 공법에 비해 비용 절감 및 친환경적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국내 핸들조향장치, 실린더류 등 자동차 부품 업체로부터 잇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엔 전기자동차 배터리 케이스에 TAC공법을 적용, 절연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전기자동차 부품업체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기존 자동차 배터리 케이스는 절연 효과가 낮지만 TAC공법을 적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크트랜스는 TAC공법을 적용한 배터리 케이스를 통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과 2017년에는 삼성전자 요소기술 아이디어 제안 전시회에 참가해 TAC 공법 등 개발 기술 소개 및 마케팅을 진행했다. 현재 모바일 부품에 TAC공법을 적용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 코넥스에도 상장한다. 코넥스 상장을 발판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유재용 대표는 “우수한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연구소 건립과 시험분석 장비 구입 등 R&D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술을 정립하고 자동차 부품 시장에 안착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친환경 표면처리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전과 도약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재용 테크트랜스 대표
유재용 테크트랜스 대표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