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모델 X'가 추돌 후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1명이 숨졌다. 관계 당국은 전기차 배터리가 폭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남단 101번 고속도로에서 모델 X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뒤따르던 차량 두 대가 모델 X를 잇달아 추돌하며 차량이 폭발했다.
이번 사고로 모델 X는 차체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크게 파손됐다. 사고를 당한 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다른 차량 운전자들은 폭발 직전 탈출해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 목격자들은 “거대한 연기가 구름처럼 피어올랐다”면서 “배터리 부분에서 맹렬한 불꽃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 등 관계 당국은 차량 전면부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전기차 배터리가 폭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테슬라 측은 폭발 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직원을 급파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사고 차량인 모델 X는 테슬라가 2015년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전기차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안전도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았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