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드로이드 기반 카메라 앱 시장이 3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코리아는 29일 서울 삼성동 구글캠퍼스에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구글플레이를 통해 앱과 게임을 출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한국과 대만 개발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제임스 샌더스 구글플레이 아태지역 총괄은 “지난해 기준 안드로이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카테고리 매출은 글로벌 기준 전년동기대비 140% 성장했다”며 “특히 한국 시장 매출은 같은 기간 300%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스타 기업 등장도 잇따르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서 2억5000만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레트리카(대표 박상원)가 대표적이다. 2011년 창업한 1인 기업이다. 2014년 구글플레이에 카메라 앱 레트리카를 출시했다.
150개 이상 필터를 제공하며 세계 스마트폰 유저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에 없던 새로운 셀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회사 지향점이 시장에서 적중했다. 구글플레이 평점은 4.3이다. 임직원 수도 20여명으로 늘었다. 2015년에는 6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반응이 더 뜨겁다. 현재 200여 나라에서 서비스 중이다. 전체 다운로드 횟수 중 99%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지난해엔 레트리카 커뮤니티를 선보였다. 세상에서 가장 큰 셀카 공유 네트워크로 키울 목표다.
대만 역시 카메라 앱 인기가 높다. 국내보다는 못하지만 지난해 전년 대비 40% 시장 규모를 키웠다. '유캠 메이크업'을 운영하는 퍼펙트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대만 모바일 네트워크 회사다. 모바일 뷰티 앱 개발과 뷰티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증강현실(AR)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뷰티 앱 유캠 퍼펙트와 유캠 메이크업 서비스를 양대 축으로 사업을 펼친다. 소비자와 뷰티 브랜드가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캠 메이크업은 얼굴 맵핑 기술을 바탕으로 유저가 일상에서 가상 메이크업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지난해 구글플레이 베스트 앱에 선정됐다. 유캠 퍼펙트와 유캠 메이크업은 총 5억50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 중이다.
구글은 게임 개발사에도 다양한 성장 기회를 준다. 최근 구글플레이 게임 홈 화면을 개선해 예고편과 게임 스크린샷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출시 예정이거나 인기 게임을 보여주는 뉴(New) 카테고리를 신설한다. 유료 게임 전용 프리미엄(Premium) 코너도 신설할 예정이다.
구글플레이는 세계 190개국, 10억명 이상 활성 사용자 수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매달 80억건이 넘는 신규 설치가 이뤄지고 있다.
제임스 샌더스 총괄은 “한국과 대만은 구글플레이에서 활동하는 국가 중 매출 규모가 톱5에 드는 거대 시장”이라며 “지난해 한국 시장 매출은 65%, 대만은 20%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별 잠재 고객 증가와 수익 창출 지원 솔루션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