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주의 파고에도 2분기 수출 전망 밝아

2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직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파고에도 세계 경기는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2018년 2분기 수출선행지수가 59.3으로 직전 분기 대비 0.8P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출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호무역주의 파고에도 2분기 수출 전망 밝아

수출선행지수는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해외바이어와 주재상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분석결과에 따른 것이다. 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지난 분기 대비 수출호조, 50 미만이면 수출부진을 의미한다.

바이어의 분기별 주문 금액 증감동향을 기본으로 삼아 한국제품의 가격과 품질경쟁력에 대한 평가 등을 반영한다. 최근 불거지는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 변수는 반영되지 않는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79.5)가 이전 분기 대비 4.8P 증가해 수출전망지수가 가장 높았다. 유럽(71.2), 북미(64.9), 중동아프리카(57.6) 지역도 각각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59.9)과 CIS(59.3)는 전분기 대비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평판디스플레이·가전·자동차부품 및 유망소비재(화장품·의약품·의료기기)에 대한 수출 전망이 밝?다. 가전제품(79.8)은 전분기 대비 21.2P 증가해 가장 높은 수출전망지수를 기록했다. 평판디스플레이(71.5) 및 화장품·의료기기·의약품이 포함된 기타 품목(70.5)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부품(67.8)과 무선통신기기(67.7)는 직전 분기 대비 20P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는 2017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지수가 하락했다.

수입국경기지수(61.4)는 전분기 대비 5.2P 상승했을 뿐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화 KOTRA 통상지원실장은 “주요 국제기구들이 최근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전년의 전망치 보다 크게 상향 조정하는 추세”라며 “수출선행지수도 이러한 세계 경제 회복세에 부응해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가격경쟁력 및 품질경쟁력이 약화된 점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 KOTRA 수출선행지수 추이

자료:KOTRA

보호무역주의 파고에도 2분기 수출 전망 밝아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