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장비공동활용]IBS, 장비 1200여점 확보... 외부 활용 촉진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김두철)은 전국에 산재한 연구단 내 연구장비, 전문인력을 외부연구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S는 2011년 한국을 대표하는 기초과학 종합연구기관이다. 모든 과학기술 분야의 근간인 '기초과학'을 아우르고 있어 보유 인프라도 많다. 지금까지 총 1200여점에 달하는 고가의 연구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들 장비 가운데 상당수는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다. 전자투과현미경, 초고성능 질량분석기, 고자기장 고온초전도 자석 등이 있다. 올해 구축할 예정인 6000 케이지 규모의 동물 실험실도 공동활용 설비다.

기초과학연구원(IBS)가 보유한 투과전자현미경의 모습
기초과학연구원(IBS)가 보유한 투과전자현미경의 모습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도 다수다. 지난해 말 기준 29명의 전문인력이 관련 분야 전문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외부 연구자가 수월하게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장 큰 특징은 장비 및 인력의 접근성이다. IBS의 산하 연구단은 국내 주요 도시에 퍼져 있다. 연구 장비 및 시설, 인력 역시 연구단을 따라 국내 각 지역에 분포해 있다.

연구장비가 집중된 수도권이나 충청권 외 지역에서도 연구장비 공동활용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실제 본원이 위치한 대전 외에 포항, 울산에서도 공동활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IBS는 연구장비정보시스템(IBS Research Equipment Information System·IRIS)을 갖춰 편리한 연구장비 공동활용을 환경을 제공한다. IRIS는 공동 활용 장비의 상세 정보 및 활용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시스템이다. 다른 기관의 연구자들가 자유롭게 필요한 장비를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IBS 관계자는 “IBS는 그동안 갖가지 인프라를 활용해 그동안 19개 기관, 36개 과 및 부서의 장비공동 활용을 지원했다”면서 “그동안 주로 장비를 이용한 국내 대학, 해외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의 연구자가 장비를 공동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