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실증할 지자체 두 개 선정... 879억원 투입

정부가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첫 단계로 실증 연구 지자체를 선정한다. 기술개발 후 실증 연구하는 일반적인 형태와 달리 도시에 직접 적용하면서 기술을 개발하는 '리빙랩' 사업이다. 두 가지 유형 실증 연구 사업에 879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연구개발(R&D)의 실증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지자체를 30일부터 5월 29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도시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 도시를 혁신하는 모델.
도시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 도시를 혁신하는 모델.

국가전략프로젝트는 정부가 2016년 신산업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9대 분야를 선정한 대형 국책 연구개발(R&D) 과제다.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는 지난 해 예비타당성 재검토를 마치고 올 해 시작됐다. 사업은 공통 핵심 기술 개발 과제와 2개 실증연구과제로 구성된다. 올 해부터 2022년까지 국비 843억원(국토부 453억원, 과기정통부 390억원), 민간 267억원, 지자체 49억원 등 5년간 1159억원 규모 연구비가 투입된다.

이 가운데 879억원이 실증 연구에 들어간다. 실증 연구는 도시에 신 기술을 적용하면서 데이터 허브 기술을 검증한다. 연구 목적에 따라 도시문제해결형과 비즈니스창출형으로 나뉜다. 정부는 유형별로 1개씩 실증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시문제 해결형은 교통·안전·도시행정 등 도시가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에 중점을 둔다. 맞춤형 데이터허브를 구축하고 다양한 스마트서비스를 개발·검증한다. 국비 358억원을 포함해 511억원 규모 사업이다.

도시문제 해결형
도시문제 해결형

비즈니스 창출형은 에너지·환경·복지산업 등을 스마트시티에 적용하기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리빙랩 형태 실증 연구다. 총 368억원(국비 263억원)이 지원된다.

선정된 지자체는 예산지원과 전문 연구단 기술협업을 통해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모델을 구축한다. 각종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연계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지자체 대상 사전설명회는 다음달 6일 LH 대전사옥에서 열린다.

정경훈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미래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도시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처리해 시민에게 필요한 도시서비스와 연계하는 데이터 허브 기술이 핵심”이라면서 “실증도시가 세계적인 지능형 도시관리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